[뉴스메이커] 후진타오
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만나보는 입니다.
이른바 '시진핑 대관식'이라고 불리는 중국 당 대회 행사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돌연, 퇴장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.
오늘 뉴스메이커에서 알아봅니다.
5년마다 열리는 중국의 당 대회, 여기서 중국의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됐습니다.
선출된 7명 중, 시 주석을 제외한 6명 모두가 시 주석의 측근인데요.
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사실상 시 주석 장기 집권의 문이 열렸다는 평갑니다.
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전임자 이자, 시 주석과 긴장 관계였던 후진타오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자리를 뜬 겁니다.
지금 보시는 영상은 당 대회 폐막식 진행 당시 모습입니다.
시진핑 주석 왼쪽에 앉아 있던 후진타오 전 주석이,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납니다.
후진타오는 퇴장 전, 시 주석과 잠깐 대화를 나눴고요.
그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인 후 퇴장하는데요.
후진타오의 퇴장 후, 시 주석이 리 총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
외신들은 후진타오 퇴장 배경을 놓곤 의견이 분분한데요.
'시 주석의 1인 장기 집권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'라고 보는 시선과 반면에, '후진타오 퇴장은 시 주석의 정치적 연출이고 후 전 주석은 끌려 나간 것이다'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
"폐막식 도중, 후진타오 전 주석의 몸이 좋지 않았고,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" 외신의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중국의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트위터 영문 계정에 올린 해명 글입니다.
이후 중국 내 각종 소셜미디어와 언론 매체에서 후진타오의 퇴장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완전히 삭제되기도 했습니다.
중국의 해명과 인터넷 검열에도 관련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데요.
미국 뉴욕타임스는 "이번 사건은 상징으로 가득 찬 순간이었다.
건강 공포증이든, 노골적인 정치적 제스처든 어색했다"라고 평가했습니다.
중국의 정치적 속성을 감안했을 때, 후진타오 퇴장의 진실은,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
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
#중국_당대회 #리커창 #시진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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